자신의 삶을 돌보지 않는 사람과 정착하지 않는 사람이 엄연히 다르듯이. 그 차이는 신고 있는 신발에서부터 드러난다. 부랑자의 신발은 그저 낡아 있고, 집시의 신발은 오래된 것이라 하더라도 개끗하게 손질되어 있다. 부랑자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속이 텅 비어 있다는 걸 쉽게 느낄 수 있다. 오랜 구걸로 인해 지친 눈빛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그들의 눈빛이 마치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후의 것을 버린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달따러가자
2024.02.08 수자신의 삶을 돌보지 않는 사람과 정착하지 않는 사람이 엄연히 다르듯이. 그 차이는 신고 있는 신발에서부터 드러난다. 부랑자의 신발은 그저 낡아 있고, 집시의 신발은 오래된 것이라 하더라도 개끗하게 손질되어 있다. 부랑자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속이 텅 비어 있다는 걸 쉽게 느낄 수 있다. 오랜 구걸로 인해 지친 눈빛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그들의 눈빛이 마치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후의 것을 버린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