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사람들은 때로 이상할 만큼 사치스럽다. 말린 아몬드와 오렌지가 들어간 벨기에식 초콜릿을 사는 데 오 유로를 쓰고, 담배를 빌리는 부랑자에게 몇 개비 피우지 않은 담뱃갑을 통째로 건넨다.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기부를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느낌이 통한다는 이유만으로 커피와 크루아상을 사기도 한다. 언젠가 뮌헨에서 온 여인에게 새벽 다섯시의 사를드골 공항에서 내가 받았던 호의처럼.
달따러가자
2024.02.08 수여행하는 사람들은 때로 이상할 만큼 사치스럽다. 말린 아몬드와 오렌지가 들어간 벨기에식 초콜릿을 사는 데 오 유로를 쓰고, 담배를 빌리는 부랑자에게 몇 개비 피우지 않은 담뱃갑을 통째로 건넨다.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기부를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느낌이 통한다는 이유만으로 커피와 크루아상을 사기도 한다. 언젠가 뮌헨에서 온 여인에게 새벽 다섯시의 사를드골 공항에서 내가 받았던 호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