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가 보고 듣거나 겪은 일을 토대로 글을 쓴다고 생각해왔지만, 그것을 틀림없는 사실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쓴다는 것은 언제나 과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이러한 재편의 과정 너머에 있다. 서사가 시간의 질서를 따른다면 이미지는 무시간적이다. 서사를 둘러싼 감정은 변하거나 사라지지만 이미지는 영원히 남는다. 그러므로 감정은 뜨겁지만 이미지는 차갑다.
달따러가자
2024.02.08 수
살면서 내가 보고 듣거나 겪은 일을 토대로 글을 쓴다고 생각해왔지만, 그것을 틀림없는 사실이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쓴다는 것은 언제나 과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이러한 재편의 과정 너머에 있다. 서사가 시간의 질서를 따른다면 이미지는 무시간적이다. 서사를 둘러싼 감정은 변하거나 사라지지만 이미지는 영원히 남는다. 그러므로 감정은 뜨겁지만 이미지는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