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이상적인 이웃이란 창문과 같다. 창문을 통해 바람과 볕을 안으로 들이면 공간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처럼, 가만히 고여 있는 나를 환기하는 존재 말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다양한 빛깔과 모양의 창을 갖고 싶다. 그 창을 통해 만난 세상은 좀더 다채로울 테니까. 그 옛날의 울타리가 없는 집과 같진 않더라도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일을 나누고, 그 힘으로 슬픔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사이가 된다면 좋겠다. 그렇게 언젠가는 서로서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는 이들을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고 싶다. -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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