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왜요? 혹시 공군이 당신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나요?"
"저희 집을 무너뜨렸어요."
"그건 독일 공군 짓이지 우리 공군이 아니에요."
"마찬가지에요. 공군은 살인자 아닌가요?"
나는 묘비에 누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혹시 공군에 있었나고 묻던 딱딱한 목소리는 이제 사라졌지만 지치고 서글픈, 그리고 유난히 외로운 느낌이 가득했다.
___처음엔 잔잔한 단편, 그 다음엔 처녀귀신(?!)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아..아..아.. 그러면 안 돼', 하다가 그렇게 끝났어요. 안타깝고 슬픈, 대프니 듀 모리에의 <낯선 당신, 다시 입 맞춰 줘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