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초등학교때부터 10대, 20대를 함께 지내온 친구와 최근 절연한 경험이 있는데요. 물론 소설에서처럼 윤리적인 문제로 절연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믿고 친하게 지냈던 사람과의 연을 끊는, (나를 위해서) 끊을 수 밖에 없는 마음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친구라면 당연히 내 마음을 이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씩 틀어지게 된 시작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소설을 읽으며 해보게 되었어요. 아무리 친하고 믿는 사람이어도, 그들도 결국은 '내'가 아니기에 섣부른 기대도, 바람도 조금은 내려놓은 채 바라봐야만 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