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제목만 들어봤다. 누구나 보던 #디즈니 의 정글북조차 보지 않았던 나였기에 그냥 늑대소년이야기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늑대소년인 #모글리의 이야기와 #하얀물개 #몽구스 그리고 코끼리를 모는 소년과 여왕폐하의 신하로 다양한 일을 하는 동물들도 등장한다.
아마도 디즈니 애니메이션만 본 사람들이 정글북을 읽는다면 스토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좀 불편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 .
그냥 이기적인 인간들이 동물을 이용한다는 정도.
하지만 이 책의 해설부분을 읽고 그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긴 힘들지만 알것도 같다.
P. 226
루이스(C.S. 루이스)는 "키플링은 위대한 작가이지만 그의 작품은 때로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키플링 작품에서 강조되는 정글의 법칙은 대부분 집단의 생존에 관한 것이고 이로 인해 뚜렷한 선악의 대비가 이루어ㅣ지 않으며, 그 결과 도덕적 가치판단은 유보되는 경우들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개인적이고 윤리적인 가치판단보다는 집단과 생존을 위한 질서와 규칙이 강조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춤추고 노래하는 순진한 주인공을 <정글북>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보호받으며 성장해야 할 사랑스러운 어린아이가 아닌 무리를 이끌 자질을 갖춘 투사들이 <정글북>의 주인공들이다.
p. 227
늑대로 자랐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모글리가 태생적으로 지닐 수 있는 우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허물어진 정글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것으로 묘사하지만, 동시에 남의 명예와 노동력을 착취하고 군중심리를 이용하는 이기적 인간들의 모습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