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 달도 안 되어-
생각을 말자-약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로다.
짧은 한 달, 어머니가 나이오비처럼 통곡하며
불쌍한 아버지의 상여를 따라갈 때 신었던 신발이
채 닳기도 전에, 어째서, 그런 어머니가 어인 일로-
오, 하느님, 이성의 분별력이 없는 짐승이라도
이보다는 오래 조상했을 터-숙부와 결혼하다니.
내 아버지의 동생 그러나 내가 허큘리즈에 비할 수 없듯이
아버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그와. 한 달도 되기 전에,
가장 거짓된 눈물의 소금기가
울어서 빨개진 눈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어머니는 결혼했다-오, 이 얼마나 사악한 속도인가!
그렇게도 잰걸음으로 근친상간의 이부자리로 달려가다니!
그 짓은 좋지 않다, 아니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없다.
그러나 터져라, 내 가슴아, 입은 닥쳐야 하니까.(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