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의 편지들을 보고 에릭 사티의 앨범을 들어보았습니다. 에릭 사티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에게 모르는 예술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감상한다는 건 어떤 것으로 입문할지를 골라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어쨌든 대표작을 찾아서 들어보았는데, 제가 평소에 자주 듣던 asmr 유튜버의 오프닝 음악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단한 음악가라고 하는데 몇 년간 유튜브 배경음악으로 들었더니 약간 김이 새는 느낌? 그런데 그러면 좋은 음악이란 뭔지...왜 대단한 작품이라고 칭송 받는 것도 대중적,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감흥이 옅어지는건지,,,좋은 음악이라면 유튜버가 쓰던말던 들었을때 좋아야하는거 아닌지...절대적 좋음이라는 건 그럼 없는건지 아리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