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외로웠고 서슴없이 다가오는 시간에 속절없이 쓰러져갔습니다. 그럴때마다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내가 부끄러웠고 싫어 마음의 생채기의 깊이를 더욱 깊어짐을 방치했다. 그런 내가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그럴 수 있으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기도 하였다. 나는 여전히 나만의 밝은 밤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누구에게나 그 밤의 색을 그려나가길 기도한다. 나도 책들의 인물처럼 내 인생의 책 속에서 나라는 밤을 새길 수 있는 밤을 그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