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에는 한때 번성했다가 멸망해버린 옛 나라 백제의 후예들,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죄 없이 유순한 사람들이 내면에 품었을 정한과 슬픔이 면면히 녹아 흐르지요. 옥양목빛 햇빛이 내리는 들녘 한가운데 홀로 서서 ‘나는 슬프냐, 나는 슬프냐’라고 혼잣말로 묻는 성님의 마른 목소리가 내 귓가에 쟁쟁 울리는 듯합니다. (P.150)
뚜북
2024.01.29 일당신의 시에는 한때 번성했다가 멸망해버린 옛 나라 백제의 후예들,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죄 없이 유순한 사람들이 내면에 품었을 정한과 슬픔이 면면히 녹아 흐르지요. 옥양목빛 햇빛이 내리는 들녘 한가운데 홀로 서서 ‘나는 슬프냐, 나는 슬프냐’라고 혼잣말로 묻는 성님의 마른 목소리가 내 귓가에 쟁쟁 울리는 듯합니다. (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