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밝은 밤을 읽으면서 드라마 파친코의 선자역을 맡으신 김민하 배우가 떠올랐어요. 명숙할머니와 비슷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많은 걸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는 눈빛을 지니고 계시진 않았을까, 괜히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지네요. 밝은 밤은 정말 특별한 책이에요. 책의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거든요. 명숙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그리다보면 이상하게 그분의 성격과 취향보단 선물을 건네드리고 싶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정말 아름다운 미소를 지니고 계시고 정말 행복하게 웃어주실 것 같아요. 선홍빛 입술에서는 고맙다는 말을 건네주실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명숙할머니에게 의약품과 쌀과 장갑과 목도리, 신발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