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을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읽었는데 부모가 되어서 읽어보니 약간 다른 점이 느껴졌다.
결국 햄릿의 불행한 결말은 다 어른들의 잘못이 아닐까?
예를 들면 어머니의 재혼을 아들과 상의했다면 어땠을까? 사실이 그렇지 않나?
자기 남편인 선왕의 죽음에 일말의 의심조차 안 품고 바로 동생인 클로디어스와 결혼해버렸다.
게다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햄릿의 번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와 괴로움을 나누려는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결국 햄릿은 피해자 아닐까?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어리고 경험이 없을 뿐이다.
어른들의 권력 다툼과 욕망에 희생된 젊은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