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떠난 이와 시골에 남은 채 그 안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에서 애잔함과 왠지 모를 쓸쓸함, 씁쓸함, 덧없음을 느꼈고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구덩이 속의 설련화처럼 희망을 볼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겨있는 것 같아서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티벳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진학보다도 조혼이나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환경인 건지(마치 한국의 60~80년대처럼요)도 궁금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티벳의 실상을 소설이라는 매개를 통해 씁쓸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것 같아서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