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것이냐 아니면 죽을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것이 더 숭고한 정신인가,
변덕스러운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허용하는 것일까,
아니면 파도처럼 몰려오는 많은 고난에 대항하여
물리치는 것일까. 죽는 것은 잠자는 것,
그뿐이다. 그리고 잠에 의해서 우리가
심적 고통과 육신이 받는 허다한 충격들을
끝장낼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최적의 결론으로서
우리가 열렬히 바랄 바가 된다. 죽는 것은 잠자는 것.
잠자는 것, 어쩌면 꿈꾸는 것-그렇다, 여기에 난점이 있다.
왜냐하면 그 죽음의 잠 속에서 어떤 꿈이 찾아올까가-
우리가 인생 굴레의 속박을 벗어던졌을 때-
우리를 멈추게 한다, 바로 이 난점 때문에
장기간의 불행을 만들어가는 것이다.(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