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전사한 사람을 봤어.
그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시신을 내려다보며 울었지…..…부상병이 나를 불렀어. '다리에 붕대!' 그 사람 한쪽 다리가 바짓가랑이 안에서 덜렁거렸어. 다리가 떨어져나간 거야. 바지를 잘라냈지. '내 다리 여기 놔요! 내 옆에 두라고. 옆에 놓아줬어. 부상자들은 의식이 있으면 떨어져나간 자신의 팔이나 다리를 보고 싶어하지 않아. 그냥 가져가게 하지. 하지만 죽어가는 사람들은 함께 묻어달라고 부탁했어.
전쟁터에서 다짐했던 게 있어. 그 어떤 것도 결코 잊지 않겠다. 하지만 점점 잊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