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정글북』 어릴 적 에니메이션으로 본 기억은 있지만 책으로 읽은적은 처음이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전하는 내용도 문장 자체의 구성도 읽기 쉬웠고 직관적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뜻을 품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으로 나오는 늑대아이 '모글리'의 이야기가 작품의 전체를 채울줄 알았는데, 이후 나오는 하얀 물개 '코틱', 용감한 몽구스 '리키티키', 코끼리의 춤과 '투마이'의 이야기와 마지막 충성스러운 여왕 폐하의 신하들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있었다.
각 단편들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간략한 문장은 거침없는 속도감과 상상속에 펼쳐진 정글에 빠져드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다리가 다쳐서 거의 대부분의 하루를 누워서 보내는 지금 무기력한 삶에서 짧고 얕게나마 정글을 떠다니는 체험을 하게 해주어 다시끔 독서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였다.
이 생각과 느낌으로 잠시 우울하고 무기력한 느낌을 떨쳐버리고 '모글리'와 같이 삶에서도 조금이나마 활력과 용기를 되찾고 조금은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나는 두 명의 모글리로 갈라졌지만, 시어칸의 가죽은 내 발 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