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은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다. 여동생이 지난달에도 좋지 않은 상태를 맞닥뜨렸었다고. 집안의 길고 긴 내력의 질환이 동생을 삼킨 게 슬픈 건지, 낳지 않은 아이가 지그재그로 끈질기게 이어지는 기질을 이어받을까 두려운 건지 모르겠다고. 비추듯 토로한 적은 있는데 잘 전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삶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이해받고 싶었다.
Jess
2024.01.24 화가은은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다. 여동생이 지난달에도 좋지 않은 상태를 맞닥뜨렸었다고. 집안의 길고 긴 내력의 질환이 동생을 삼킨 게 슬픈 건지, 낳지 않은 아이가 지그재그로 끈질기게 이어지는 기질을 이어받을까 두려운 건지 모르겠다고. 비추듯 토로한 적은 있는데 잘 전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삶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이해받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