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을 제외하면,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어쩌면 서양 국가들이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질문을 받고 의식적으로 동질성을 느껴보려 했지만 잘 안 되네요.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를 형성한 문화적, 교육적, 기술적 배경은 대부분 아시아의 것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것입니다. <절연>을 읽으려는 마음도 '내가 속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문학적으로는 마치 제3세계인듯 생소하게 느껴지는 국가의 문학에 대한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