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게도 박완서 선생님의 단편 소설은 각각이 장편 같은 힘, 깊이, 개성이라 할만한 것이 있어서 한 번만 읽어봐도 그 인상과 여운이 오래 지속된다.
여러 차례 읽어본 작품임에도 여전히 좋았던 작품은 「닮은 방들」. 읽을 때마다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신기한 오싹함을 느끼는데 거울 속 스스로의 눈을 오래 쳐다보고 있을 때 느껴지는 오싹함과 닮았다. 게다가 뭔가 아슬아슬 위험한 섹시함 같은 것도 느껴지는데... 이게 참... 이렇게 모호하게 내 느낌을 옮길 수밖에 없는 내 표현력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나에게도 알려주시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