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와 “공경도하”가 이루는 대구에는 긴장이 있다. (중략) ‘무’는 여기서는 ‘없음’이 아니라 ‘없어야 함’이다. (중략) ‘경’은 ‘마침내’ 혹은 ‘드디어’를 뜻하니, 이는 어떤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는 사실을 지시한다. 요컨대 이 노래는 간절한 ‘무’를 냉혹한 ‘경’이 무너뜨리는 구조로 돼 있다. 인생에는 막으려는 힘과 일어나려는 힘이 있다는 것. 아무리 막아도, 일어날 어떤 일은 일어난다는 것.
능금
2024.01.15 일“공무도하”와 “공경도하”가 이루는 대구에는 긴장이 있다. (중략) ‘무’는 여기서는 ‘없음’이 아니라 ‘없어야 함’이다. (중략) ‘경’은 ‘마침내’ 혹은 ‘드디어’를 뜻하니, 이는 어떤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는 사실을 지시한다. 요컨대 이 노래는 간절한 ‘무’를 냉혹한 ‘경’이 무너뜨리는 구조로 돼 있다. 인생에는 막으려는 힘과 일어나려는 힘이 있다는 것. 아무리 막아도, 일어날 어떤 일은 일어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