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깨닫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에 대하여...
나에게 시는 너무 어렵다.
시인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 속에 나만의 무언가를 느끼고 그리며
시를 읽어보려는 노력을 해 볼 수 있었다.
신형철 평론가님의 해설을 읽고 다시 한번 시를 읽었다.
시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나의 느낌이 좀더 깊어지는 경험.
이젠 나만의 시를 찾을 수 있겠다.
시를 좋아할 수 있겠다.
<고통의 각>
깊은 곳, 감정을 건드리는 시.
<사랑의 면>
자신, 인간, 자식, 삶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 대한 시를 읽으며 철학하는 시간.
<죽음의 점>
결국 인간(자신)에 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운명에 대한 이야기.
삶의 끝에서 시작하는 '서시'
<역사의 선>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 타인에 대한 자각.
p36
'나는 내 뜻대로 안 된다. 너도 내 뜻대로 안 된다. 그러므로 인생은 우리 뜻대로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할 때 나는 수천 년 전의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서 들어본 적 없는 그 먼 노래가 환청처럼 들린다.
나는 백수광부다. 나는 그의 아내다. 나는 곽리자고다. 나는 여옥이다. 나는 인생이다.
p87
그러나 누구도 시인들만큼 잘 묻기는 어렵다. 나는 그들로부터 질문하는 법을, 그 자세와 열도와 끈기를 배운다. 그것이 시를 읽는 한 가지 이유다. 인생은 질문하는 만큼만 살아지기 때문이다.
p132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p211
그런 의미에서, 인생이라는 불에 대해 문학은 맞불이라는 것. 그렇구나. 나를 태우는 불을 끄기 위해 나는 타오르는 책들을 뒤적이는 사람이 된 것이다.
시보다 더 싯적인 시 이야기들.
신형철님 글 너~~~무 좋다.
다시 또 읽어야겠다 결심하게 하는 책.
아직 시를 한번도 읽지 않은 독서모임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