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면, 이 책을 '시화詩話'라고 이야기한다. 예스24의 출판사 소개글을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 저자가 사랑한 시를 모으는 일이 하나, 함께 나눌 이야기를 덧붙이는 일이 하나. 시화라 함은 곧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시로 이루는 글이기도 하다.
이 책에 대한 명확한 소개다. 고통, 사랑, 죽음, 역사, 인생이라는 테마로 분류해서 소개하는 시를 통해 저자인 신형철 평론가가 독자와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23년 처음으로 마주한 책은, 정말 좋았다! "공무도하가"라는, 시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노래부터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밥 딜런의 노래 가사까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다양한 시를 알게 된 것도 좋았는데, 그 시들이 대부분 마음에 들고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그 시들을 통해 신형철 평론가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평소 생각하고 느꼈지만, 그게 어떤 것인지 스스로 구체화하거나 정리하지 못했던 생각과 감정들을, 신형철 평론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래, 맞아, 하고 깨닫게 된 부분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