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vs. 외로움) 한나 아렌트의 말... "고독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함께 있는, ;홀로'이다. 그러므로 하나-속의-둘이다. 반면 외로움 속에서 나는, 모든 타인들에 의해 버려진, 그야말로 하나다." 요컨대 외로움과 달리 고독은 나를 둘로 나누어 대화하게 만든다는 것.
고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이데거의 어려운 문장도 읽어볼 필요가 있다. 한 인간이 '개별화'되려면 '고독화'를 겪어야 한다는 것, 개별화란, 오히려 개개의 인간이 그 속에서 비로소 처음으로 모든 사물의 본질적인 것에 가까이 이르게 되는, 즉 세계의 가까이에 이르게 되는 그런 고독화이다." 그러니까 고독 속에서만 "처음으로" 사물과 세계의 본질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