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사랑하는 사람과 상대가 필요한 사람은 대등하게 약하지 않다. 전자는 내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지만, 후자는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할 것이다. '상대를 사랑하는 사람'과 '상대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비대칭적 짝이 불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울 수 있는 관계가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그렇다. .. 부모에게 아이는 사랑스럽고, 아이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 최소한 이것은 그 반대의 상황, 즉 부모에게 아이가 필요하고 아이는 부모를 사랑하는 상황보다는 언제나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