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노트>
꽁지깃이 고운 새가 원고지에 내려앉는다
잘게 부스러진 글자를 쪼고 있다
나와 사월 사이 바람이 한들거린다
골격이 없는 남풍은 페이지에 숨는다
남풍은 나의 문장을 어루만진다
너의 부드러운 얼굴을 그려놓는다
작별의 눈물에 얼굴은 풀어진다
반복되는 질문과 습한 우울은 생겨난다
노트는 가랑잎처럼 다시 마른다
Rosa
2024.01.11 수<작문 노트>
꽁지깃이 고운 새가 원고지에 내려앉는다
잘게 부스러진 글자를 쪼고 있다
나와 사월 사이 바람이 한들거린다
골격이 없는 남풍은 페이지에 숨는다
남풍은 나의 문장을 어루만진다
너의 부드러운 얼굴을 그려놓는다
작별의 눈물에 얼굴은 풀어진다
반복되는 질문과 습한 우울은 생겨난다
노트는 가랑잎처럼 다시 마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