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누구나 그렇진 않아. 난 누구나가 아니라서 그런 걸 견딜 수가 없어. 그렇게 묶여 사는 건 끔찍해. 그리고 음식도 너무 쉽게 나와…… 그런 식이면 난 입맛이 안 당겨. 거기다 낚시하러 갈 때도 물어봐야 하고, 멱 감으러 갈 때도 물어봐야 하고…… 뭘 할 때마다 물어봐야 한다니까, 빌어먹을. 또 말도 얼마나 얌전하게 해야 하는지 갑갑해 죽을 뻔했잖냐…… 매일 다락에 올라가서 한바탕 욕지거리를 퍼부었으니 그나마 입맛을 안 잃었지, 안 그랬으면 난 벌써 죽었을 거다. - <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지음 / 강미경 옮김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