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없이 홀로 전쟁에서 살아 남은 조카를 보며 고모는 조카에게 누구보다 편안한 삶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측은지심과 남모를 오기도 생겼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런 마음은 더 멀리까지 가지 못하는 듯해요. 그러니까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정도의 깊이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그런 불안함과 초조함이요. 이 고장 뿐만 아니라 삶에서는 그런 것들이 되려 뿌리를 흔드는 것들 아닐까요? 도저히 중심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젤리킴
2024.01.10 화부모도 없이 홀로 전쟁에서 살아 남은 조카를 보며 고모는 조카에게 누구보다 편안한 삶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측은지심과 남모를 오기도 생겼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런 마음은 더 멀리까지 가지 못하는 듯해요. 그러니까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정도의 깊이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그런 불안함과 초조함이요. 이 고장 뿐만 아니라 삶에서는 그런 것들이 되려 뿌리를 흔드는 것들 아닐까요? 도저히 중심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