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진행되면서 목사님은 죽은 아이들의 장점과 선행, 나아가 드물게 촉망되었던 장래를 생생하게 그려 보였다. 그런데 묘사가 어찌나 생생했던지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목사님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다들 그 불쌍한 아이들을 한사코 무시하면서 결점과 흠만 고집스럽게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목사님은 또 죽은 아이들의 곱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보여주는 생전의 가슴 뭉클한 일화를 줄줄이 늘어놓았다. 사람들은 이제 그 일화들이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지 새삼 깨닫고는 당시에는 망나니도 그런 망나니들이 없는 것 같아 쇠가죽 채찍으로 맞아도 싸다고 생각했던 일을 떠올리며 애통해했다. - <톰 소여의 모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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