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7. ~ 2023.01.09.
『애니 존』을 다 읽고 다음으론 다시 킨케이드 작가님의 『루시』.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가는 애니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된 『애니 존』에서 이어지 듯 미국에 막 도착하여 아무런 연고가 없고 자신을 아는 사람도 없는 완벽한 타지에서 시작되는 『루시』는 많은 점에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인 루시는 20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넘어온 미국에서 인종과 식민지였던 고향으로 인한 계급의 차이, 여성의 정체성,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는 혼란 가족에 대한 애정과 증오로 인한 혼란과 같이 많은 혼돈을 겪으며 이에 대해 분노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상황에 비판하고 분노하는 루시의 감정묘사가 세밀하고 공감을 이끌어가 실제로 마주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사람들이 나라는 소녀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었고, 어느 것이나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고향을 떠난 일 년 사이에 그 소녀의 존재는 사라졌다. 새로운 '나'라는 인물은 나도차도 잘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