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밀밭에 몸을 숨기고 있었어. 햇살이 눈부신 날이었지. 독일군의 기관총이 ‘따다다다……’ 한바탕 불을 뿜고는 조용해졌어. 사그락사그락 밀 잎사귀 부딪치는 소리만 귀를 간질였지. 그리고 다시 쏟아지는 독일군의 총소리 ‘따다다다……’ 총소리를 들으며 생각했어. ‘밀 잎사귀의 속삭임을 나는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그 다정한 속삭임을……’
Alice
2024.10.04 월한번은 밀밭에 몸을 숨기고 있었어. 햇살이 눈부신 날이었지. 독일군의 기관총이 ‘따다다다……’ 한바탕 불을 뿜고는 조용해졌어. 사그락사그락 밀 잎사귀 부딪치는 소리만 귀를 간질였지. 그리고 다시 쏟아지는 독일군의 총소리 ‘따다다다……’ 총소리를 들으며 생각했어. ‘밀 잎사귀의 속삭임을 나는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그 다정한 속삭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