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작품이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에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전부 다 작가님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던 것이죠. 나중에야 '아, 소설이었지?'라는 것을 깨닫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의 그 생각은 지속되었어요.
저는 이 작품에서 엄마가 아이를 서울에 있는 학교에 보내려고 데리고 갔지만, 서울 살이는 너무 팍팍했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괄시를 당했었죠. 그러나 시골에 다시 갈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던 엄마의 심정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게 엄마의 허영이었을 수도 있고 모성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것은 시대를 떠나 같다는 걸 느끼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