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장난으로 생긴 돈을 도깨비한테 도로 빼앗기지 않으려면 땅을 사는 게 수라는 게 시어머니의 믿음이었다. 너희들도 어미 말 허투루 듣지 말고 잘 들어둬라. 도깨비는 변덕스러워서 재물을 주기도 잘하지만 뺏기도 잘한단다. 귀찮다고 아무 데나 부리고 간 재물을 돌려달라고 나타나면 저기 있다고 재물하고 바꾼 땅덩이라르 가리키면, 그 땅 네 귀퉁이에다 말뚝을 받고 거기다가 줄을 매고 밤새도록 영치기 영차 땅덩이 떼가려고 용을 쓰다가 새벽에 지쳐서 가버리고 며칠 밤 그러다 만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