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 봐, 톰. 부자가 된다는 게 남들이 떠들어 대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고. 걱정에 또 걱정, 진땀에 또 진땀,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늘 생각하게 만드는 거야. 나는 이 누더기 옷이 편하고, 이 나무통 속에 누워 있는 게 편해. 난 이런 생활을 다시는 버리고 싶지 않아. 그 돈만 없었더라면 내가 이렇게 골치 아픈 일을 당하지 않았을 턴데. 그러니까 내 옧도 네가 다 가져. 나한텐 어쩌다 가끔 10센트짜리 동전 한 닢씩만 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