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히 입증하는 친구 앞에서 오히려 신이 발명되고야 마는 역설 가장 끔찍한 고통을 겪은 인간이 오히려 신 앞에 무릎을 꿇기를 선택하는 아이론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라는 이유도 모른 채 아이를 잃은 부모가 갑자기 독실한 신앙인이 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거 같다 무신론자에게 신을 받아들인 일이란 곧 사유와 의지의 패배를 뜻할 뿐이지만 고통의 무의미를 견딜 수 없어 신을 발명한 이들을 누가 감히 패배 1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신을 발명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