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레오가 슬로님에서 사랑했던 소녀 앨마는 독일군의 침공을 피해 뉴욕으로 떠난다.
레오는 그녀만을 평생 사랑하겠다고 다짐했고 그러려고 했고 그러했다.
뒤늦게 앨마를 찾아 뉴욕으로 행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레오의 아들 아이작과 그녀의 새로운 남자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다.
레오는 애초에 없었던 존재처럼 자신의 아들 아이작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또 다른 앨마라는 이름이 소녀 앨마 싱어.
앨마 싱어의 엄마에게 죽은 아버지에게 의미가 있었던 <사랑의 역사>라는 책을
제이컵 마커스가 번역해달라는 제안을 해오고 엘마는 그 책이 제이컵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은 모두 스페인어 이름인데 앨마 메러민스키 라는 이름인 것에서 분명 그녀가 실존 인물일거라 예상하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리트비노프가, 그 책을 쓴 사람 말이야, 다른 모든 인물들과 달리 그녀에게는 스페인어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설명할 방법은 그것뿐이니까. /모든 세부 사항들은 바꿀 수 있어도 그녀만은 바꿀 수 없었던 거야./ 그녀를 사랑했으니까!/ 그에게는 그녀만이 실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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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오와 마주하는 날 책의 엔딩에 다다랐을 때 모든 실마리가 풀린다.
아들을 눈앞에 두고로 말할 수 없었을 레오.
아들의 낭독회에서 떨리는 손으로 아들을 마주 보던 레오.
이제야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쁨에 순간에 아들이 부고 소식을 신문 기사로 보게 된 레오.
삶은 참 그에게 가혹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앨마 싱어를 통해 조금은 보상을 받지 않았을까?
너무 바쁘게 책을 읽느라 충분히 인물들의 감정에 몰입하지 못한 것 같다.
꼭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