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p. 그것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우리는 우연의 이끌림에 따라 두 번 마주했다.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을 사이에 두고, 600킬로미터쯤 떨어진 두 도시에서, 그리고 테이블에 마주앉아, 커피를 마시고,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범한 담소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무언가를 우리가 살아간다는 행위에 포함된 의미 비슷한 것을 - 시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연에 의해 어쩌다 실현된 단순한 시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뛰어넘어 우리 두 사람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요소는 없었다.
(질문 : 두 번에 걸친 두 사람의 만남과 대화는 그들 인생의 어떤 요소를 상징적으로 시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