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내는
그리 살벌한 분노와 적의들이라니...
아름다운 은유에 감탄하다가
너무나도 적나라한 묘사에 놀라다가...
어머니에게 느끼는 그녀의 분노가 너무나도 이해가 되는 건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일듯.
식민지배계층에 대한 분노,
가부장제, 남성들의 못된 행태에 대한 반항,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려는 도전...
자연스럽게 루시의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루시, 루시퍼의 여자 이름. 엄마가 나를 악마처럼 여겼다는 것을 알고도 난 놀라지 않았다. 내겐 엄마가 종종 신과 가깝게 여겨졌는데, 결국 악마가 신의 자식이 아니던가? 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