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을 향해 진보적인 방향으로 과감하게 걸음을 내딛으라고 요구한 이는 RBG였지만, 그 내용이 무엇인지 최초로 발언해온 사람은 머리였다. P.77
RBG는 변론취지서를 작성하면서 페미니스트 제자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세상이 변했는데도 법은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고 통렬히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P. 78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인정을 받아 마땅합니다. RBG의 대답이었다. 훗날 RBG는 케니언과 머리가 앞장서서 걸어간 길을 뒤따랐고, 마침 세상이 자기 말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었을 뿐이라고 말하곤 했다.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