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에 선과 악이 함께 있다는 것은 굳이 할머니 말씀을듣지 않아도 나 스스로 체득한 지 오래이다. 나는 선이나 악 모두가 내 마음 깊이에 똑같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그중 어느 한쪽만을 나의 진실한 모습이라고 주장할 마음은 전혀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선한 것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지만 악에 대해서는 실수라거나 충동이라거나하는, 자신의 통제로부터 이탈되었다는 뜻의 이름을 달아 진정한자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들은 삶을 위대하고진지한 것, 아름다운 것으로만 보려는 서정적 인간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