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한 게 아니라 그저 경솔한 것일 수도 있는데, 다른 길로 내려갔을 수도 있는데, "머지 않은 장래에 사라져버릴 위험에 처해 있는 일시적인 존재"를 위해 어두운 산속에서 랜턴을 들고 기다려주시다니. 나누어주신 랜턴을 들고 앞서가는 어른들의 발자취를 따라 산에서 내려오는 그 저녁은 참으로 따뜻했다.
김이현
2024.12.21 수좌절한 게 아니라 그저 경솔한 것일 수도 있는데, 다른 길로 내려갔을 수도 있는데, "머지 않은 장래에 사라져버릴 위험에 처해 있는 일시적인 존재"를 위해 어두운 산속에서 랜턴을 들고 기다려주시다니. 나누어주신 랜턴을 들고 앞서가는 어른들의 발자취를 따라 산에서 내려오는 그 저녁은 참으로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