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난 여전히 두렵긴 해도 숲속을 걷는 일에 아주 익숙해져서 혼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숲에 근사한 면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금씩 확장해가는 내 세계에 그렇게 또 하나를 덧붙였다. p.47.
다이나를 보면 떠오르는 그런 부류의 여자가 싫었다.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고 스스로도 그 점을 아주 대단하게 여겼다. 세상살이와 관련해 내가 지닌 믿음 중 하나는, 아름다움이 여자들에게 대단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다. 어차피 사라질 것이니까. 아름다움은 사라질 것이고 뭘 어떻게 해본들 되찾을 수는 없을 테니까. p.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