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은 늘 마음에 있는 말을 한다. p.74.
이사하기로 하고 나서 하루이틀 내에 어머니는 상자에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게 지난 1월이었다. 아니 어쩌면 2월. 어쨌든 지난겨울 언젠가였다. 그리고 지금은 6월 말이다. 상자들은 몇달째 어머니 집 여기저기에 터를 잡고 있다.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가려면 상자를 돌아가거나 넘어가야 한다. 이건 누구의 어머니라도 사는 꼴이라고 할 수 없다. p.77.
계속 전화를 해서 이곳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죄책감의 덫을 놓는 거야." 질은 그걸 그렇게 불렀다.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