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난 아빠의 불륜을 저지하러 간 진강을 따라 나선 미주. 웃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웃음이 나온다.
-헌신하고 싶대. 이젠 하다 하다 자기 인생을 빌려주려나봐.
빌려줄 게 따로 있지, 라고 말할까, 나름의 이유가 다 있겠기, 라고 말할까 고민하던 차에 진강이가,
-아, 맞다. 차에 쟤는 누구냐길래 여자친구라고 했어.
라고 했고 그 와중에도 거짓말을 한 진강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p 146)
누구 하나 학습지에 나오는 #정상의삶 을 살지 못하지만, 결코 절망스럽지는 않은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