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장면을 가끔 상상하곤 했다. 기우제 때 처녀를 바치는 제단이 있다. 비가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무기에게 처녀를바쳐야 하는데 처녀라고는 이모와 나뿐이다. 이때 할머니는 우리둘 중에 과연 누구를 그 컴컴한 동굴 속에 집어넣을까.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놀랍게도 나였다. 또한 그럴 줄을 알면서도 번번이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내가 가진 간절함이기도 했다.
독서생활자
2024.12.18 일나는 이런 장면을 가끔 상상하곤 했다. 기우제 때 처녀를 바치는 제단이 있다. 비가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무기에게 처녀를바쳐야 하는데 처녀라고는 이모와 나뿐이다. 이때 할머니는 우리둘 중에 과연 누구를 그 컴컴한 동굴 속에 집어넣을까.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놀랍게도 나였다. 또한 그럴 줄을 알면서도 번번이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내가 가진 간절함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