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는 창백한 푸른 점을 잠시 용시한 뒤, 다시 원래대
로 기수를 돌렸다. 더 멀리, 통신도 닿지 않고 누구의 지령도 받지 않는 곳으로. 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할 것이다. 지구에서부터 가지고 간 연료는 바닥났다. 태양의 중력은 점차 가벼위지고, 그 빛조차도 너무 희미하다.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춥고 어둠고 광활한 우주로 묵묵히 나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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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금보이저는 창백한 푸른 점을 잠시 용시한 뒤, 다시 원래대
로 기수를 돌렸다. 더 멀리, 통신도 닿지 않고 누구의 지령도 받지 않는 곳으로. 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할 것이다. 지구에서부터 가지고 간 연료는 바닥났다. 태양의 중력은 점차 가벼위지고, 그 빛조차도 너무 희미하다.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춥고 어둠고 광활한 우주로 묵묵히 나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