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들의 날 행사에서 블루 야스민이 말했다. 옛 바그다드를 둘러싸다시피 한 람산맥에 우냐자족이 살았는데요, 이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몇 시간 안에 이야기 기생충이 귓속으로 들어간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꾸 해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는 거죠. ...(중략)... 살아남는 일조차 끊임없는 싸움과 다름없어 늘 현실만 뚫어져라 직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위험천만했죠. ...(중략)... 우냐자족 추장은 결국 아기들의 귀를 진흙으로 틀어막아 이야기 기생충이 못 들어가게 하라고 명령했어요. ...(중략)... 새로운 세대는 안락, 여유, 친절, 행복 따위가 지금의 세상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떄문이죠. ...(중략)... 그때부터 이 부족의 마지막 광기가 폭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