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모든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인간의 주체성은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면 굳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아침에 왜 침대에서 나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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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원기둥과 같다고, 롭이 눈을 깜빡이며 말한다. 모든 원통은 결국 언덕 밑에 도착할 것이다. 그건 정해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원통들이 여기저기 부딪히며 힘들게 굴러갈지 부드럽게 굴러갈지는 원통에 달려 있다. 이 원통들은 매끈하게 다듬은 완벽한 형태의 원통인가? 아니면 거칠고 울퉁불퉁한 운동인가? 즉 이 원통들은 도덕적인 원통인가? 언덕이나 중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어떤 종류의 원통이 될 것인가는 통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