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참 오묘한 것 같다. 비행을 좋아해서 조종사로 떠난 작가가 남긴 작품속 인물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사라지고...
지상에서 기다리는 사랑하는 아내에겐 더없이 끔찍했겠지만, 비행을 너무도 사랑했던 파비앵은 마지막 순간에도 황홀하게 날았겠지... 사랑하기에 사랑을 드러내지 않는 리비에르도 그렇고...
우리의 삶이 가지고 있는 그 오묘한 역설을 작품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다못해 작가의 삶까지도 이 작품과 완벽하게 어울려서 놀랍다 못해 신비롭기까지했다. 삶은 참 오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