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름답군'.파비앵은 생각했다. 그는 보석처럼 빼곡히 들어찬 별들 사이에서 헤매고 있었다. 파비앵과 그의 동료 말고는 아무도 없는, 살아있는 것이라곤 없는 세계에서. 그들은 보석이 가득한 방에 갇혀 다시는 그 방을 나올 수 없는, 동화 속 도시의 도둑들 같았다. 그들은 얼음처럼 차갑게 반짝이는 보석들 가운데서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죽을 운명을 맞이하여 떠돌고 있었다. p.102
그는 자기 혼자만. 살고 있는 별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그는 여전히 세상을 손아귀에 쥐고 가슴에 끌어안은 채 균형을 잡고있다. 그는 인간적 풍요로움의 무게가 실린 핸들을 단단히 잡고, 절망적으로, 이 별에서 저 별로 떠돌고 있다. 결국 되돌려줘야. 할 쓸모없는 보석이지만...... -p.106